"'친명횡재, 비명횡사'가 민주당 총선 공천 기준이냐”…국민의힘 비판

입력
2024.01.13 14:24
수정
2024.01.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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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 부적격 판정 등을 두고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냐"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울산 선거 공작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이 출마 적격 판정을 받았다.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재판 받는 노웅래 의원도 자격을 획득했다"며 "민주당은 대놓고 범죄자 정당의 타이틀이라도 노리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반면 비명계는 줄줄이 공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에 이어 사면까지 받은 전병헌 전 의원도 경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경선이 이뤄지면 선출직 평가를 앞세워 비명계 현역에 대한 공천 학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포함한 공천 과정에서 친명 여부만 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인사들이 대거 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재명 대표 자신도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도 공관위원장부터 위원들까지 '친명' 적격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참여공천이라는 포장지를 씌웠지만, 이 역시 강성 지지층을 공천 과정에 포함해 '친명 결사 옹위대'를 결성하겠다는 얕은 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힘은 약속한다. 민주당이 '친명, 진명, 찐명' 타령할 때 국민의힘은 오직 선민(先民)을 유일한 공천의 잣대로 삼아 뛰어난 인재, 깨끗한 인물을 국민 앞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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