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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공장 땅 재활용해 첫 해외 충전기 공장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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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짓고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 면적 약 5,500㎡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마련했다. 이는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해외 공장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경기 평택시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전기차 충전기 생산 라인으로 바꿔 충전기를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새 공장은 기존에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서비스 공장으로 쓰던 유휴 공간을 재활용했는데 연간 1만 대 수준으로 충전기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11킬로와트(㎾)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뒤 연내 175㎾ 급속 충전기와 350㎾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 제품의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LG전자의 11㎾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전기차 공급 장비 표준인 'UL2594'를 얻었고 미국 환경 보호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성능 표준인 'ENERGY STAR®' 인증도 받아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호텔이나 쇼핑몰처럼 기존에 TV와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 등을 공급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 프로그램(NEVI) 혜택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 등에게 자금을 지원해 2030년까지 도로에 최소 50만 대의 공공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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