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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티 반군 공격 계속하면 확실히 대응… 이란과의 대리전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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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위협해 온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공습을 가한 12일(현지시간) "홍해에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동지역 전쟁의 확전을 우려한 듯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란 관측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엘런타운 방문 직후 '후티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추가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민간인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것이 성공적이라고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가 상선 공격을 재개하면 후티를 재차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성명에서 '필요시 추가 행동 지시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날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 16곳의 군사시설 60곳 이상을 타격했다. 주요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후티 반군을 지원해 온 것으로 지목된 이란과의 충돌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하면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이란과 대리전 국면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고 그들은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깜깜이 입원 논란이 일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입원한 건 판단력 부족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1일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입원했지만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입원해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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