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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주황 봉다리' 쓴 한동훈 사진 공개 이유는

입력
2024.01.12 17:19
수정
2024.01.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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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직에서 롯데 야구 봐" 발언 논란
"부산 근무 시기, 코로나로 무관중" 지적
국힘 "부산 두 번 살아…몇 줄 축약 어려워"

12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제공

12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 근무시절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야구를 관람하는 사진을 11일 공개했다. 전날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하자 일부에서 제기한 거짓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한 위원장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밝혔다. 공개한 사진에서 한 위원장이 머리에 쓴 주황색 비닐봉지는 롯데 자이언츠 팬 고유의 응원 문화다.

한 위원장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다"며 "하지만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 제가 부산을 사랑한다는 말이 과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부산에 한번 살아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근무했던 2020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라고 올렸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부산지검에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6월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20년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늦은 5월 개막해 7월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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