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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봉준호, "수사과정 보도한 언론 경위 밝혀야"

입력
2024.01.12 14:53
수정
2024.0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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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가 성명서를 읽고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가 성명서를 읽고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봉준호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최주연 기자


봉준호 감독이 문화예술인연대회의와 함께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대해 경찰과 언론에 책임을 물었다. 동료 영화예술인들의 자유발언을 들으며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봉준호 영화감독,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김의성 배우 및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관해 수사기관과 언론에 대응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4명의 문화예술인들은 검정색 옷을 차려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검정 현수막 앞에서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성명서 낭독 및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주연 기자


봉준호 감독,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봉준호 감독,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성명서는 피의사실이 수사과정에서 공개되고 이를 여과없이 사생활과 함께 보도한 언론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및 작곡가, 이원태 영화감독이 나눠 차례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먼저 입을 뗀 김의성 배우는 이선균 배우가 겪어온 것이 '인격살인'이라며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동료이 도리"라며 성명 발표 배경을 밝혔다. 김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비롯한 모든 수사과정이 언론에 생중계되고 증거능력과 출처조차 알 수 없는 녹음파일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그대로 공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봉준호 감독은 KBS의 구체적인 보도를 언급하며 언론의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던 지난 11월 24일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당국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로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는 것이 제2, 3의 희생자를 막는 것이라 믿는다"고 발언했다.


배우 김의성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배우 김의성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종신씨가 참석해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종신씨가 참석해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장항준이 참석해 있다. 최주연 기자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영화감독 장항준이 참석해 있다. 최주연 기자


이후 영화 예술인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선 봉준호 감독의 눈시울이 눈에 보이게 붉어지기도 했다. 정상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가 "소중한 동료를 잃었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라고 발언할 때,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이 발언할 때에도 깊은 숨을 내쉬는 등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문화예술인연대는 지난해 12월 사망한 이선균 배우의 사망 이후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씨의 사망원인이 피의사실 공표를 방조한 언론과 수사기관에 있다며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최주연 기자
정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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