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허위정보, 세계 경제 최대 위협"… 다보스포럼의 '경고'

입력
2024.01.11 15:30
수정
2024.01.11 18:58
14면
구독

WEF, 15~19일 연차총회 앞두고 보고서 발표
"2년간 최대 위협은 허위정보... 2위 기상이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표 격인 '챗GPT'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페이지가 휴대폰 화면에 떠 있다. AP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표 격인 '챗GPT'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페이지가 휴대폰 화면에 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향후 2년간 세계 경제를 가장 크게 위협할 요소로 '허위 정보'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발달로 한층 더 교묘해진 허위 정보가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최소 65개국이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그 부작용이 어느 때보다도 클 수 있다는 게 WEF의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15~19일 열리는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행된 '202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실렸다. 각계 전문가 1,400명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을 장·단기로 분류해 제시했다. 최대 단기 위협으로 지목된 허위 정보와 관련, 보고서는 "인터페이스 사용이 쉬워지면서 음성 복제, 가짜 웹사이트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선거 과정에서의 허위 정보는 폭력과 테러는 물론, 민주주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기 위협으로는 기상 이변과 사회적 양극화, 사이버 불안, 국가 간 무력 충돌, 경제적 기회 부족, 고물가 등이 꼽혔다. 단기 위협 2위에 오른 기상 이변은 장기 위협에선 아예 1위에 올랐다. 장기 위협은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하는데, 10위권 내 위협 중 5개가 기후 관련 내용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AP 연합뉴스


AI·전쟁은 '위협'이자 '화두'... 젤렌스키 등 참석

AI는 연차총회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인사와 세계 석학이 대거 참석한다. 또 다른 화두는 전쟁이다. 유럽 전문 언론 유락티브에 따르면 뵈르게 브렌데 WEF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거론하며 "올해 총회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지정학적·지경학적 상황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