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이재용이 2024년 첫 번째로 찍은 방점은 '6G'

입력
2024.01.10 17:00
16면
구독

새해 첫 현장 경영, 네트워크 사업장 방문은 5년 만
"6G 기술 선점 여부가 대한민국 미래 좌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2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통신장비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2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통신장비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인공지능(AI) 시대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네트워크 사업체를 간 건 2019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 라인 가동식에 참석한 뒤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이날 오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장 관계자에게 기술 동향을 보고받고 임직원의 건의 사항을 살핀 이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R&D 핵심 조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건 관련 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확보하는 게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생성형 AI 시대에 빠르게 늘어난 대용량 데이터를 감당할 안정적인 네트워크로 꼽힌다.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각국이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기술 표준을 정하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에 삼성은 업계 최다 의장석(의장 2석, 부의장 7석)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새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2022년 삼성이 미래 신산업에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차세대 통신이 그 대상 중 하나"라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삼성 통신장비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디시 네트워크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 선정을 비롯해 세계 주요 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이윤주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