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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운전자 얼굴 보고 얼마나 스트레스받았는지 살핀다...그래야 안전하게 운전하니까

입력
2024.01.10 10:00
수정
2024.01.10 11:3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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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4서 하만 인수 후 첫 공동 전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숨기는' 화면 강조

여태정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삼성전자-하만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여태정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삼성전자-하만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약간 피곤한 상태, 정신적·시각적 인지 부하는 보통, 스트레스는 번아웃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전시장에 공개한 '레디 케어'는 업계 최초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과 카메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얼굴과 시선 등을 분석해 운전자가 산만해지면 경고를 보내고 조명이나 음향, 에어컨 등을 조절해 정상 컨디션에서 운전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운전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운전자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안전 운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주목하고 관련 연구개발(R&D)에 공들이는 흐름을 반영한 셈이다. 하만 관계자는 "레디 케어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도 접목돼 개인 맞춤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고 차량 운전 환경을 최적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공동전시관을 꾸렸다. 삼성전자의 기술을 하만의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제품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이룬 사례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한 예로 올해 처음 선보인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레디 비전 큐뷰'는 삼성의 네오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를 활용했다.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차량 앞 유리 하단의 검은 영역에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운전 도중 계기판을 보지 않고도 주행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하만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디지털 콕핏 '레디 업그레이드'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을 장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위해 전시장 한 켠에 차량 모델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특징은 자동차 내에 최대한 숨기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폴더블·슬라이더블·롤러블 등 일반적이지 않은 폼팩터를 활용해, 해당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는 크기를 늘렸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줄이는 형태의 패널을 소개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지만 전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겨놓을 수 있는 화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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