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배신의 아이콘? 이재명 사당은 배신해도 돼"

입력
2024.01.09 11:18
수정
2024.01.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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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 BBS라디오 인터뷰
"친명 공격에 마음 지쳐 있어"
"신당 불투명...우왕좌왕 안 돼"
민주당 "배반과 배신 아이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오른쪽)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오른쪽)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9일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고 개딸당인데 배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배신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의원은 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고 개딸당이어서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고 해서 나왔는데 사실 마음의 결정은 그 이전부터 했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배경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1월 말까지 기다려달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저는 빨리 결정을 하려고 하는 입장이어서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좀 더 (신당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 위해 미뤘지만, 신당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고, 여전히 불투명하고 유동적이어서 제가 주어진 조건하에서 결정을 해야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쪽에서는 적극적으로 여러 분이 제안을 했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면서 '내가 가서 열심히 해서 국민적 기대에 부족하거나 결함 있는 부분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싶었다"며 "더 이상 기웃거리는, 우왕좌왕하고 결론을 못 내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비치는 제 모습이 싫어서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또 "신당에 어떻게 좀 해보려고 접합시켜 보고 연합을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의욕이 넘치지 않았다"며 "친명계로부터의 공격이나 개딸들의 공격 등으로부터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제가 신당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뭘 해보겠다는 의욕이나 에너지가 솟구치지 않아서 엄두가 안 났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민주당은 맹비난했다. 전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을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민주당에선 (이재명) 사당이 됐다고까지 단정할 수 없고, 개딸 같은 존재는 없다고 본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고 방패 정당이고 개딸당인데 이거는 배신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공동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대해 이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총선용으로, 정략용으로 쓰겠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다"고 밝힌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더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국정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특검을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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