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원전 '변압기 파손'… 주변 바다서 기름막 확인

입력
2024.01.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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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은 없어"

일본 시카 원자력발전소 전경. EPA 연합뉴스

일본 시카 원자력발전소 전경. EPA 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변압기에서 기름이 유출된 시카 원자력발전소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 기름막이 확인됐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 원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7일 밤 변압기 기름 유출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가로 10m, 세로 5m 범위의 유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호쿠리쿠전력은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화제 살포와 오일펜스 설치를 통해 기름을 회수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기름은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비와 섞여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변압기 자체는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는 만큼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발전소는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로, 지난 1일 노토반도 강진 이후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에서 기름이 샌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점검을 해왔다. 현재도 변압기 문제로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계통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 등에 필요한 전력은 다른 경로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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