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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지구서 대규모 중국산 무기 비축해 사용"

입력
2024.01.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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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이스라엘, 무기 전달 경로 조사 중"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중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해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비축한 소총용 망원조준경, M16 소총용 탄창, QBZ 돌격소총, 자동 유탄발사기 등 중국산 군사 장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군용 라디오 등 통신장비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조사관들은 하마스가 중국산 장비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등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하마스가 이전에 갖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무기와 통신 기술들"이라며 "문제는 중국에서 하마스로 직접 전달됐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국방 전문가를 인용해 장비들이 이란을 경유해 전달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중국 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자기방어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했고, 양국 간 관계는 악화됐다. 중국은 여전히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중국은 이제 완전히 반유대주의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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