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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일출, 새 희망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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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는 날에는 해돋이를 보러 간다. 일출이 시작되는 동해 바다나 높은 산에 올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려 한다. 새해 첫 해는 지나간 과거를 잊고 새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일 부산 가덕도 앞바다의 일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눌차대교를 찾았다. 평소 같으면 자동차 전용도로라 주차가 불법이지만, 1년에 한 번 일출을 보러 오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다리 위의 주차가 허용된다. 이날도 캄캄한 어둠을 뚫고 대략 5,000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일출을 기다렸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 탓인지 바다 위에는 구름이 끼었고, 예상 일출 시간보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일출은 늦었지만 기다리던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곳곳에선 저마다 올 한 해의 소망들을 간절히 비는 모습이 보였다. 부모 손에 이끌려 나온 한 어린이도 기다림에 투정을 부렸지만, 늦은 일출이 시작되자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었다.
조지훈 시인은 ‘새아침에’라는 시에서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라며 새해 첫날의 희망과 열정을 노래했다. 이 시처럼 2024년 새해 태양이 이글거리며 솟듯 우리 모두에게 새 희망이 솟아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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