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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메카 부활, 반드시 이룬다”…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 나선 춘천시

입력
2024.01.04 14:19
수정
2024.01.04 15:4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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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과제 선정 유치 총력전
“시유지라 언제든지 착공 가능하고
서울에서 40분 접근성도 좋아” 강조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달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철거가 예정된 서울 태릉 국제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태릉 오벌)을 대신할 경기장 유치를 올해 역점 과제로 선정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이어 완전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도전한다”며 “빙상의 메카 춘천의 부활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선왕릉 복원 등으로 철거가 예정된 태릉 오벌을 대신할 경기장을 지을 곳을 공모 중이다. 다음 달 8일까지 접수를 받아 늦어도 5월까지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 현재 강원 춘천시와 철원군, 경기 동두천시, 양주시 등 4곳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 내 강원체고 인근 시유지(5만9,504㎡)를 경기장 부지로 제안했다. 시유지라 즉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고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인접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국 빙상선수의 70%가 수도권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은 부지 선정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시 관계자는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가 춘천까지 연장되면 물리적, 심리적 거리는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취임 직후 대한체육회 등을 찾아 춘천의 강점을 소개했고, 올해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를 시정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지난 1927년 소양강 스케이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동계체전 등 1972년 태릉 경기장이 생기기 전까지 춘천에서는 많은 빙상대회가 열렸고, 현재도 빙상 명문교를 보유한 원조 빙상도시라는 상징성이 있다. 춘천시는 민관 합동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스포츠와 관광, 경제를 통합하는 유치 전략을 제시한 뒤 시민 서명운동도 받을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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