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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에 앞서 내 탓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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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이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고, 실패한 사람은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주변 비판이나 조언을 권위나 지도력에 대한 도전이나 반발로만 간주하기보다는, 그 의미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대책 수립과 시행에 반영해야 한다. 남에 대한 분노와 질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은 자신의 무능과 비겁함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잘못한 점은 없는지 반성하면서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책임을 져야 하고 자존심도 손상되어 고통스럽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잘되면 내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으로 생각한다. 예컨대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준비 부족이나 그전에 벌어진 여러 가지 대형 참사의 원인도 비슷한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관계기관 책임자들의 반성 없이 주변의 돌발 상황이나 실무자들의 안일한 태도 탓으로만 여긴다면 유사한 사태는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언제나 자신의 잘못과 무능함을 먼저 탐색해야 하는 건 아니다. 경쟁 사회에서 실패와 난관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주위 환경이나 상대방을 우리 마음대로 변화시키기는 대단히 어렵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우리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회적 제약이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필요하지만,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해결책을 찾기 쉽다.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어떤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공부하다가, 사업을 하다가, 취업 준비를 하다가, 결혼생활 중에, 의외의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겪게 되어도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얻을 수 있다. 시련이 닥칠 때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자신에게서 찾다 보면 더 지혜롭게 된다. 문제의 원인이 내부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가장 큰 장점은 해결책도 내부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탐색하며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 수 있다. 남 탓에 앞서 자신의 책임도 살펴보려는 사려 깊고 여유로운 태도가 자신의 삶을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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