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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옮겨진 이재명, 서울대병원 앞은 지지자들로 인산인해

입력
2024.01.02 18:03
수정
2024.01.02 1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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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서울대병원 도착해 수술받아
지지자와 반대 측 막말·고성도 오가

2일 오전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2일 오전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속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자, 병원 앞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편으로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한 뒤,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오후 3시 22분쯤 병원에 도착해 목 부위에 난 1.5㎝가량의 열상 관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습 소식이 일찌감치 알려진 탓인지 병원 주변엔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민주당 당직자, 취재진,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거나 '이재명은 청렴하다'는 문구가 적힌 배지를 착용하고 그를 응원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탄식을 내뱉고,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도 보였다.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로 상황을 실시간 전하는 시민 역시 다수 목격됐다.

병원에 도착한 이 대표가 구급차에서 침상에 누운 채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일제히 소리쳤다. 이 대표를 비난하는 측까지 가세하면서 이들과 지지자 사이에선 "너 같은 게 나라 말아먹고 있어" "만만한 게 민주당이냐" 등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이날 병원 안팎은 늦은 오후까지도 이 대표의 상태를 지켜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 관리를 위해 2개 기동대를 병원에 투입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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