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체질 개선 시급…포트폴리오 전환해 지속가능 성장" 정유·에너지사 CEO들의 다짐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 정유·에너지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강조했다.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일 계열사 전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전체 사업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괄사장은 "생존이 위협받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박 총괄사장은 ①과거·현재의 성과, 향후 전망, 수익성, 경쟁력, 리스크 등 사업 포트폴리오 평가 ②사업 회사 간 시너지 강화 및 전체 관점의 자원 효율화 ③SK 고유의 '또 같이' 경영 장점 극대화 등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역량을 총결집시켜 생존력을 확보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어내자"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이날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미래를 대비해 나가기 위한 각오를 다짐했다. 시무식 행사는 현장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전남 여수공장에서 진행됐으며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전국 지방 사업장과 해외 지사 모든 임직원이 참여했다. 허 대표는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규제 사전대응 △인접 영역 신사업 성장 등 세 가지 방향을 강조하며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영역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 또한 이날 신년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4대 핵심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추 사장은 "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대내외 환경의 변화가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역량을 결집한다면 지속적인 성장과 '탄소중립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상 초유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도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강조하며 요금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재무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중요한 것은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전이 감당해야 할 연간 이자 비용은 약 3조3,000억 원으로 하루에 약 90억 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사장은 이 밖에도 한전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로 전력망 적기 건설, 전기요금 외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 기술 지분 14.77%(564만5,094주)를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2,000원, 총 3,500억 원 규모로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1%를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모두 미래에셋증권 SPC에 넘겼다. 한전은 발전 자회사 6곳과 한전KDN으로부터 3조2,000억 원을 중간배당 받을 예정이며 올해 회사채 발행 한도는 약 9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