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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몇 주 안에 병력 일부 철수"

입력
2024.01.02 09:10
수정
2024.0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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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여단 수천 명 기지 복귀 또는 귀가
AP "저강도 작전 전환 길 열어줄 조치"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 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마친 뒤 장갑차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 가자지구=AP 뉴시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해 12월 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마친 뒤 장갑차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 가자지구=AP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철수시킨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주 안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빼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철수 병력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번 '병력 철수 결정'은 5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공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민간인 희생 최소화를 위해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함께 준비해 왔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과 대규모 지상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이 속출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미국은 '하마스를 정밀 타격하는 저강도 전투로 전환하라'고 촉구해 왔다. AP는 "이스라엘군 병력 철수는 저강도 전투 전환을 위한 길을 열어줄 조치"라고 짚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대변인은 "1년 내내 이어질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하가리 대변인이 "30만 명의 예비군 병력 중 일부가 철수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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