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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고무신 찍어내듯 4일 창당 어려워… 이준석과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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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무신을 찍어내듯 빨리 창당하긴 어렵다"며 4일 창당설을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무신도 그렇게 빨리 못 찍어낸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 당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오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창당) 날짜를 확답하진 못 한다"며 "창당 선언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냐. 이런 이유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어서 당원들께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을 앞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저희 아버지가 청년일 때부터 2대에 걸친 정당인데, 저에게는 모태신앙과도 같다"며 "어쩌면 입당 이전부터 민주당은 제 정신의 집이었는데, 거기를 떠난다는 게 외롭고 두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탈당을 결심한 데 대해 "어느 순간부터 그 마음의 집이 낯선 집처럼 됐다. 내가 알던 그 당이 아닌 것 같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내가 아무 말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더 가치 있을까,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는 데 일조하는 게 가치 있을까 고민했는데 후자가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 만난 후 신당 결심을 굳혔다고 이 전 대표는 전했다. 그는 "앞서 (이 대표와) 만난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가 훨씬 구체적인 제안(대표직 사퇴·통합비대위 전환)을 했지만 그에 대한 응답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수정한 형태로의 반응이라도 있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다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가 예측 가능성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에 당내 의원 상당수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분은 저보다 훨씬 먼저 신당의 필요성을 얘기했고, 저를 압박하고 재촉한 분들도 많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조해주고 있고, (합류 인원 중엔) 현역의원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인지 계획은 없지만, 양당의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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