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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새해 첫날부터 날 선 공방…"남조선 평정" 위협에 "도발은 파멸"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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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새해 첫날부터 날 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무력' '파멸' '괴멸' '섬멸' 등 선택한 단어들의 서슬은 퍼렜다.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북한 도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무력충돌을 기정사실화하며 '남조선 전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준비'를 군지휘관들에게 거듭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우리 군을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힘에 의한 평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신 장관도 신년사를 통해 강도 높은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신 장관은 "말과 종이, 헛된 망상이 아닌 오직 '강한 힘'을 갖췄을 때 '진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단언하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해병대 2사단 최전방 관측소를 방문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강조했고, 김명수 합동참모의장도 항공통제기(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지휘비행에 나서며 새해를 시작했다.
북한은 위협 강도를 한층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군 주요 지휘관들을 만나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위태한 안보환경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춰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적의 도발에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도 한미 군사협력을 '명백히 불순한 침략전쟁기도'로 규정한 데 이어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통일 논의를 배제하고,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정의함으로써 대남 핵무기 사용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핵작전연습을 포함한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 움직임에 맞대응하는 작전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차기 행정부에 '비핵화 불가, 불가역적 핵 보유'를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핵·미사일 고도화 과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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