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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BS 연예대상] 신기루, 신인상 호명에 오열…유재석 '토닥'

입력
2023.12.30 21:07

30일 개최된 '2023 SBS 연예대상'
신기루, 신인상 호명에 오열

'2023 SBS 연예대상' 코미디언 신기루가 신인상을 수상,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SBS 영상 캡처

'2023 SBS 연예대상' 코미디언 신기루가 신인상을 수상,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SBS 영상 캡처

'2023 SBS 연예대상' 코미디언 신기루가 신인상을 수상,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먹찌빠' 팀의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다.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2023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버라이어티, 스포츠, 리얼리티, 솔루션 예능 등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그램들 속 큰 사랑을 받았던 올해의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축제의 포문은 신유빈과 유재석이 열었다. 두 사람은 토크/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에 나섰고 '먹치빠'의 신기루가 영예를 안았다.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터트린 신기루는 동료들의 격려와 부축 속에서 무대에 올랐다.

거듭 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신기루는 "제가 계단과 오르막 구간을 싫어하는데 여기는 꼭 오르고 싶었다"라면서 "올해 마흔 세 살이고 개그를 시작한 지 19년이 됐다. 하고 싶은 순간보다 관두고 싶은 순간이 더 많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는 풍자와 박나래 이국주 신동도 오열을 멈추지 못하면서 눈가를 훔쳤다. 이어 "그만할까 생각했는데 부족한 게 열심히 하지 않은 것보다 더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저희 '먹찌빠' 거동도 불편한데 게임을 하면서 움직이는 팀이다. 이런 직업을 너무나 사랑하고 갈망했지만 원망도 많이 했다"라고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환을 고백해 현장의 응원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밖에서 항상 팬이라고 하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집구석에서 댓글만 보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은데 밖에서는 좋아해준다고 해서 그 힘으로 하루를 버틴다. 감사하다. 제가 따라가야 할 선배님, 동료, 제가 끌어가야 할 후배들과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소감 말미 남편을 언급한 신기루는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할 것이다. 시댁도 저를 이해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남들에게 이야기하면 자만 같았지만 오늘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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