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적당히 평균만 한다는 생각 버리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듯"
"상상 못할 변화, 리더가 행동으로 보여야"

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새해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했다. 권 회장은 조직 내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내년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진 2%대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낮은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당히 평균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그런 분위기라면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없고 결국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주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기고한 글을 언급하며 "자기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동료들에게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낀 창업자의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 달라"며 "특히 리더들은 겸손한 마음을 갖고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우승한 축구단 울산HD FC를 거론하며 "우리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했다. 권 회장은 "HD현대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 하며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