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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만 원 '황금용' 팔고, 푸른 라테 출시…불 뿜는 '청룡 마케팅'

입력
2023.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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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용 주제로 한 순금 14종 판매
이마트24·CU도 용 활용해 상품 개발
신세계백화점 '용 미술 전시회' 개최

GS25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황금용 피규어 37.5g'(왼쪽부터), '용 골드바 30g', '용 순금 코인 3.75g' 등 용을 주제로 한 순금 상품 14종을 출시했다. GS리테일 제공

GS25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황금용 피규어 37.5g'(왼쪽부터), '용 골드바 30g', '용 순금 코인 3.75g' 등 용을 주제로 한 순금 상품 14종을 출시했다. GS리테일 제공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을 앞두고 소비자를 사로 잡기 위한 유통가의 '청룡 마케팅'이 불을 뿜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는 편의점이다. 우선 GS25는 용을 주제로 한 순금 상품 14종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승천하는 용을 표현한 '황금용 피규어 37.5g'이 대표적이다. 순금 열 돈을 사용해 제작한 상품으로 456만5,000원에 판매한다. 용 골드바 30g 343만9,000원, 용 순금 코인 3.75g 47만6,000원 등도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용 햄버거 먹고, '금 드래곤볼' 기회 획득

이마트24가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출시하는 김밥, 햄버거 등 상품 6종.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출시하는 김밥, 햄버거 등 상품 6종. 이마트24 제공


GS25는 또 내년 1월 10일부터 만화 '드래곤볼Z'와 잡고 햄버거 5종을 내놓는다. 이 햄버거를 GS페이 또는 POP 카드로 결제하는 등 일정 구매 조건을 채워 3개의 도장을 얻으면 경품 행사에 응모할 수 있다. GS25는 순금 드래곤볼 11.25g, 신룡 피규어 등 드래곤볼Z를 떠오르게 하는 경품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함께 '용기가득 제육치즈불고기김밥'(3,700원), '용기 샘솟는 떡만둣국'(4,900원) 등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용의 기운인 '용기(龍氣)'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CU도 용기라는 단어를 살려 용기면(컵라면) 40종을 살 때 한 개를 얹어주는 행사를 내년 1월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삼양 쿠티크 2종과 하림 미식장인 2종은 1개, 부대찌개 라면과 멸치 칼국수 등 9종은 2개 구매 시 1개를 덤으로 주는 식이다.



'힘내세용 케이크'에 '소원 빌어용' 전시회도

스타벅스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출시하는 '푸른 용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왼쪽부터), '푸른 용 헤이즐넛 라테',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출시하는 '푸른 용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왼쪽부터), '푸른 용 헤이즐넛 라테',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 관계자는 "용의 해를 맞아 재미있는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다"며 "GS25는 단순 소매점을 넘어 소비·놀이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식음료 기업, 백화점도 청룡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내년 1월부터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 '푸른 용 헤이즐넛 라테' 등 푸른색의 커피, 케이크 등을 내놓는다. 파리바게뜨는 용의 날개, 뿔, 눈, 꼬리 등을 표현한 '2024 힘내세용 케이크'를 출시한다.



광주신세계가 개최하는 '신년 기획전: 용이 여의주를 얻듯이'에서 전시되는 황중환 작가의 작품 '구름 속 쌍룡'. 신세계백화점 제공

광주신세계가 개최하는 '신년 기획전: 용이 여의주를 얻듯이'에서 전시되는 황중환 작가의 작품 '구름 속 쌍룡'.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점과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용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광주점이 개최하는 '신년 기획전: 용이 여의주를 얻듯이'에선 황중환 등 작가 7명의 회화, 영상, 설치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열리는 전시회 제목은 '소원을 빌어용'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용의 해에 신년 희망 메시지를 담은 미술 전시를 펼친다"며 "앞으로도 방문 고객이 더 오래 머물고 싶도록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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