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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회장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입력
2023.12.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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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2023년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2024년은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배포한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경제 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각 경제 주체 간의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추울 때일수록 서로 겹겹이 맞닿아 따뜻한 기운을 나누며 견디는 지혜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Audacious) 목표(Goal)'(BHAG)를 세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워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저출산과 생산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 문제 등 현재 직면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용이 물을 얻었다'는 뜻의 사자성어 '교룡득수'(蛟龍得水)를 인용하며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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