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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르메르디앙호텔 부지에 'V자 모양' 빌딩 세운다

입력
2023.12.28 14:39
수정
2023.12.28 15:4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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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통과
강남 업무·문화 복합기능 시설
용산엔 경찰청 청사 별관 신축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20 일대 르메르디앙호텔 자리에 들어설 V자 모양의 건축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20 일대 르메르디앙호텔 자리에 들어설 V자 모양의 건축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사무실 관광숙박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브이(V)자'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이 들어선다. 노후화한 경찰청 별관은 용산구에 신축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남구 봉은사로 120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봉은사로120번지 일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1년 8월 폐업한 르메르디앙(옛 리츠칼튼) 호텔 부지다. 이곳엔 강남권의 국제업무기능을 지원하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면적 13만3,165㎡에 31층 건물로 주로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용도로 사용한다. 저층부에는 녹지공간이 만들어진다. 건물 최상층은 전망대로 개방할 방침이다. 2,858억 원 상당의 지역 필요시설 설치와 균형발전재원 등을 공공기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20 일대 르메르디앙호텔 자리에 들어설 V자 모양의 건축물 저층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20 일대 르메르디앙호텔 자리에 들어설 V자 모양의 건축물 저층부 조감도. 서울시 제공

건물은 직각삼각형 형태의 건물 두 동을 마주 보게 해 V자 형태로 배치한,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 디자인은 앞서 8월 서울시 도시건축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도 선정됐다.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에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부여한다는 시 방침에 따라 최대 860%까지 용적률 완화가 추진된다.

경찰청 청사를 신축하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1008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도 이날 수정 가결됐다. 1986년 지어진 경찰청 서대문 청사는 안전상 문제 때문에 증축이 어렵고, 사무공간이 협소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용산에 지어질 별관은 용적률 250% 이하, 높이 60m 이하로 신축된다. 별관과 민원콜센터 용도로 이용될 예정이다. 관련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될 계획이다.

경찰청 청사가 들어설 서울 용산구 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경찰청 청사가 들어설 서울 용산구 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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