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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일본 1인당 GDP 21위로 하락...한국 22위, 세계 1위는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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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지난해 한 계단 하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21위가 됐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급격히 진행된 '엔저(엔화 약세)' 현상 때문이다. 한국은 22위를 유지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2년 일본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4,064달러(약 4,420만 원)로, 2021년 4만34달러(약 5,195만 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 밀리며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38개국 중에선 21위로,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유럽의 금융 허브인 룩셈부르크가 1인당 명목 GDP 12만4,592달러(약 1억6,170만 원)로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10만6,180달러)와 아일랜드(10만4,237달러)가 2, 3위였다. 미국은 7만6,291달러(약 9,902만 원)로 5위, 한국은 3만2,423달러(약 4,208만 원)로 22위를 기록해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1인당 GDP가 유독 크게 줄고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부터 미일 간 금리 차가 부각되며 엔저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반면 일본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GDP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내각부가 추계에 사용한 환율은 2022년은 달러당 131.4엔, 2021년은 달러당 109.8엔이었다.
같은 이유로 일본의 명목 GDP도 2021년 5조438억 달러(약 6,547조 원)에서 지난해 4조2,600억 달러(약 5,530조 원)로 크게 줄었다. 엔화 기준 GDP는 전년보다 2.3%가량 늘었으나 달러화 환산 금액이 급감했다. 세계 GDP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도 4.2%로, 1980년 이후 최저였다. 미국(25조4,400억 달러)과 중국(17조9,600억 달러)에 이어 경제 규모 세계 3위였지만 이 자리도 위태롭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2023년 달러화 기준 명목 GDP가 독일을 밑돌아 4위로 하락할 것이라고 지난 10월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저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1인당 GDP도 지난해 192개국 중 32위에서 올해 190개국 중 34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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