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개장 하루 만에 붕괴사고 청주 눈썰매장... 원인은 '인공 눈'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개장 하루 만에 붕괴된 청주 눈썰매장 사고는 얼어붙은 인공 눈의 하중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혐의 등으로 눈썰매장 운영업체와 청주시 관계자 등을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청주시와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눈썰매장 운영업체인 C사는 썰매장 개장 4~5일 전부터 제설기를 이용해 슬로프에 인공 눈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바람에 날린 인공 눈이 돔 모양의 보행통로 지붕 위에 켜켜이 쌓였고, 이것이 최근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무너져 내린 보행통로 위의 인공 눈이 두께 약 10cm의 얼음으로 변해있었다”며 “적설 취약 구조인 비닐하우스 시설이 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도 인공 강설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 내린 눈이 눈썰매장을 무너뜨릴 만큼 많은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은 C사 관계자 등을 불러 인공 눈이 보행통로 위에 쌓이게 된 경위와 제때 처리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청주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리감독 소홀 부분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사고 직후 눈썰매장을 폐쇄 조치했다. 시는 사고원인 분석 및 안전 점검 이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24일 오후 4시 2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시농업기술센터 안에 조성된 눈썰매장 보행통로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용객 3명이 다쳤다. 1명은 치료 후 퇴원했고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썰매장은 청주시가 만든 공공시설이다. 시는 입찰을 거쳐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겼으며, 사고 전날인 23일 개장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