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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는 괜찮나... 서경덕 "경복궁 내 낙서 도배 이미 심각"

입력
2023.12.22 16:00
수정
2023.12.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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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내 수많은 낙서 자행" 지적
방문객 이름·♡ 표시 등 낙서 발견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페이스북에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부 담장이 무분별한 낙서로 훼손돼 있는 사진을 올렸다.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페이스북에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부 담장이 무분별한 낙서로 훼손돼 있는 사진을 올렸다.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경복궁 내에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최근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 낙서 테러를 계기로 문화재 낙서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면서 "안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낙서 테러'를 공론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복궁 및 다양한 궁 내에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전날 경복궁을 방문해 조사한 낙서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아직도 수많은 낙서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을 보면 경복궁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이 '♡' 표시 등과 함께 한글로 적혀 있다. 서 교수는 "대부분이 한글 낙서였고 때로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낙서가) 남아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에 이런 일들이 벌어져 왔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재청이 경복궁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문화재 보호 조기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경복궁 안팎으로 CCTV를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낙서 테러'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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