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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유품 들었는데…" 호소한 70대 노인, 잃어버린 가방 13일 만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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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후 지하철 역사에 돌려달라는 글을 붙인 노인이 주변의 도움으로 13일 만에 가방을 되찾았다.
지난 8일 인천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아내의 사진이 담긴 USB와 노트북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잃어버린 고모(76)씨는 분실 13일째인 21일 공항철도 검암역 유실물 센터에서 가방을 찾았다. 고씨는 당초 계양역에서 하차한 뒤 길가에 잠시 가방을 놔뒀다가 분실했다고 생각했지만,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전동차 안에 가방을 두고 내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연합뉴스에 "경찰관이 CCTV를 확인해 제가 계양역 역사 내에서 가방을 메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면서 "전동차 안에 두고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실물 센터에 연락했더니 다행히 가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아내의 유품을 되찾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고씨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이 '어제 인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함'이라고 적으며 고씨가 계양역 일대 10곳에 써붙인 글을 올리자 "너무 안타깝다",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고씨는 연락처와 함께 "백팩 내용물 중 USB 여러 개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 관련 내용과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이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고씨와 49년을 함께 지낸 그의 아내는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2년 전 73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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