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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갈수록 수출↑… 반도체 덕분에 12월 중순까지 1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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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며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연말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내년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8억7,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을 끌어올린 건 주력 품목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2% 늘었다. 지난해 3분기(-3.9%)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올해 1분기(-40%) 바닥을 찍은 반도체 수출은 2분기(-34.8%), 3분기(-22.6%)를 거치면서 마이너스폭을 줄여나가는 흐름을 보였다.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로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승용차(27.7%), 선박(140.8%), 무선통신기기(11.4%) 등의 수출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위 수출국 자리도 바뀌었다. 그간 대(對)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23%가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큰 수출국이었지만, 이번에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30.2% 급증해 1위 자리를 갈아 치웠다. 수출 비중은 미국(20.1%), 중국(18.9%) 순이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0.4% 감소로 감소폭을 좁혔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2억5,600만 달러로 9.2% 감소했다. 원유(-5.2%) 가스(-41.8%) 석탄(-25.9%) 반도체 제조장비(-24.2%) 등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수출-수입)는 16억1,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1,3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인데, 통상 월말이 될수록 흑자 기조가 강해져 흑자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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