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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갈수록 수출↑… 반도체 덕분에 12월 중순까지 13.0% 증가

입력
2023.12.21 11:16
수정
2023.12.21 1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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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수출 증가할 듯
반도체 수출액 19.2% ↑
수출국 1위 중국 → 미국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1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며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연말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내년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8억7,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을 끌어올린 건 주력 품목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2% 늘었다. 지난해 3분기(-3.9%)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올해 1분기(-40%) 바닥을 찍은 반도체 수출은 2분기(-34.8%), 3분기(-22.6%)를 거치면서 마이너스폭을 줄여나가는 흐름을 보였다.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로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승용차(27.7%), 선박(140.8%), 무선통신기기(11.4%) 등의 수출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위 수출국 자리도 바뀌었다. 그간 대(對)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23%가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큰 수출국이었지만, 이번에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30.2% 급증해 1위 자리를 갈아 치웠다. 수출 비중은 미국(20.1%), 중국(18.9%) 순이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0.4% 감소로 감소폭을 좁혔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2억5,600만 달러로 9.2% 감소했다. 원유(-5.2%) 가스(-41.8%) 석탄(-25.9%) 반도체 제조장비(-24.2%) 등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수출-수입)는 16억1,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1,3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인데, 통상 월말이 될수록 흑자 기조가 강해져 흑자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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