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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미국 국방장관에게 "야만 세력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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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스라엘만의 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미국의 전쟁이기도 하다. 미국은 세계 문명 세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마스를 '야만 세력'으로 규정하고, 하마스 제거를 위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야만과의 싸움'으로 규정하면서 내놓은 발언이다. 오스틴 장관은 18일부터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란이 주도하는 '테러의 축'을 상대로 한 전쟁이라고 칭했다. 이어 "테러의 축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시아·유럽 간 국제 해상 무역의 핵심 관문이다. 이날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 해군이 홍해에 전함 등을 파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명화한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 이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스라엘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 방공 시스템 등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경고 발언도 내놨다. 오스틴 장관은 이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해 분쟁을 확대하려 한다면서 "이란 대리 세력의 악의적 공격은 지역민을 위협하고 있으며 분쟁의 위험을 광범위하게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티를 향해선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건 무모하고 위험하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스틴 장관은 홍해 사태 대응을 위해 다음 날 장관급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투 강도를 낮추는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를 여러 지역으로 구분해 다양한 강도의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며 "가자지구 북쪽 지역에서는 거주민 귀환을 위한 작업에 더 빨리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계획이나 시행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도 "모든 대규모 군사 작전에는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이 있다"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작전이 종료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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