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퇴근길에 눈… 21일엔 더 센 한파 온다

입력
2023.12.18 15:10
수정
2023.12.19 09:4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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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몰아친 18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 방파제 가드레일에 바닷물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길게 달렸다. 강릉=연합뉴스

추위가 몰아친 18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 방파제 가드레일에 바닷물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길게 달렸다. 강릉=연합뉴스

19일 오후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21일부터는 본격적인 ‘북극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서쪽에서 북쪽 찬 공기를 유입시키던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오는 20일까지 기온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평년 기온(최저 영하 10~영상 1도, 최고 영상 2~10도)보다 낮아 얼음장 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륙고기압이 물러난 자리에는 중국 남쪽에 있던 기압골이 북상하겠다. 이로 인해 이날 밤부터 제주와 전남 남서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19일에는 늦은 오후부터 인천·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부터 눈이 시작되겠고, 밤에는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충남 남부 서해안으로 눈이 확대되겠다.

19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제주 중산간 및 산지, 울릉도·독도에 5~10㎝, 제주 산지 일부는 15㎝가 넘는 눈이 내리겠다. 서해5도와 충남서해안, 전북서부의 예상 적설량은 2~7㎝, 그 외 지역은 1~5㎝다. 눈은 20일에 그치겠지만, 서해안 지역에는 21, 22일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도권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에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어 도로교통 정체 및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사전에 철저한 제설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낮부터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재차 커지면서 21일부터는 지난 주말보다 더 강한 추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유럽과 우랄산맥 쪽에 기압능이 발달해 고위도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바로 유입시키는 ‘북극 한파’로 예상된다. 21일부터 토요일인 23일까지 예상 기온은 아침 영하 17~5도, 낮 영하 8~영상 4도다. 특히 21일에는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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