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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 처형...기밀 빼돌린 죄”

입력
2023.12.16 18:05
수정
2023.1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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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통신 보도...신원·재판 여부 '불명'
지난해 12월에도 이스라엘 협력자 4명 처형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제재를 촉구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제재를 촉구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을 처형했다는 이란 국영 통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에서 모사드 요원이 처형됐다. 시스탄 발루치스탄 지역 사법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처형된 남성이 외국 기관, 특히 모사드와 통신해 기밀 정보를 수집했고 문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적대적인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이익을 위해’ 모사드 장교에게 기밀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사법부는 밝혔다. 다만 그의 신원과 체포된 장소와 시점, 혹은 그가 재판을 받았는지 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은 이전부터 이스라엘 등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을 체포해왔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란에선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4명이 교수형에 처해진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이란에선 반(反) 이스라엘 기류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끄는 중동 ‘저항의 축’에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해 시리아와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 예멘 후티 반군 등이 포함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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