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지옥철' 서울 4·7·9호선,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늘린다

입력
2023.12.15 16:30
수정
2023.12.15 16:43
1면
구독

내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
통근 집중 광역버스 노선도 국비로 보조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과 정부는 서울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전동차 증차를 국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통근 수요가 많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 버스를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국비 보조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의 발'인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버스의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신도시 개발, 고물가 유가 상승 등이 겹치고 코로나 이후 지하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규 전동차 국비 지원 대상인 서울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50%를 넘는 대표적 혼잡 노선들이다. 통상 지하철 혼잡도가 150%를 넘으면 승객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수준으로 판단한다. 유 정책위의장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은 지옥철이 돼 수도권 노선 282개 중 절반이 넘는 152개에서 입석 출퇴근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혼잡이 심할 경우 무정차 통과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GTX 개통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9호선 4단계 연장 등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확충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 지하철 혼잡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다. 이에 전동차를 늘려 출퇴근 피크시간대 혼잡도를 190%에서 1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가 몰리는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하기 위한 국비 보조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무정차 통과, 장시간 대기의 불편함을 덜어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배시진 인턴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