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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두 달째 '경기 회복 조짐' 판단... 수출 뛰지만 내수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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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15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 호'에서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총평했다. 경기 진단에서 17개월 만에 '둔화'라는 표현을 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같은 평가다. 경제가 2, 3%대 연 성장률을 기록하던 예년 수준까지 도달하기엔 갈 길이 멀지만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재부가 경제를 두고 긍정적인 면을 앞세우기 시작한 배경엔 수출 회복과 견조한 고용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던 수출은 10, 11월 각각 5.1%, 7.8% 증가로 반등했다. 수출은 이달 들어 10일까지도 3.3% 느는 등 회복세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그간 경제를 가라앉혔던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고용은 현재 가장 좋은 경제 지표 중 하나다. 11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27만7,000명 늘면서 30만 명대였던 전월 대비 내려가긴 했으나,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고용과 달리 내수는 아쉽다. 소비 양대 지표인 소매판매, 서비스업생산은 10월에 각각 전월 대비 0.8%, 0.9% 감소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떨어지면서 지난달 소비도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소비 감소는) 고물가 영향이 기본적으로 있고 고금리 영향도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지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평가는 지난달 '완만한 상승세 둔화'에서 이달 '상승세 둔화'로 미세 조정했다. 물가가 지난달보다 안정적이라는 표현이다. 물가 상승률은 10월 3.8%에서 지난달 3.3%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이달 물가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등 일부 품목이 뛸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신선란 112만 개 수입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달 그린북이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 그동안 언급하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 외에 '공급망 불안'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중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등 핵심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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