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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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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일본 출신 미국프로야구(MLB) 선수다. 2018년 MLB의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것은 MLB 역사를 통틀어 그가 유일하다. 게다가 인성 역시 호평 일색이다. 이런 인물은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하다.
그런 오타니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팀을 옮겨 LA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9,240억 원)에 계약했다. MLB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일당(日當)으로 따지면 2억5,300만 원이다. 그냥 숨만 쉬어도 시급 1,000만 원 이상이 통장에 꽂히는 셈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탄생하면 추종자들이 생긴다. 스타를 따라 운동을 시작하는 '○○○ 키즈(kids)'들이다. 박세리 키즈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 여자골프가 전성기를 맞은 것도 이들 덕이었다. 그중에는 박세리를 능가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를 넘어서는 오타니 키즈가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야구 박사의 경제 코칭'(2019)은 흥미로운 확률을 제시한다. 고교 야구선수가 KBO리그 1군에 데뷔해 1경기 이상 출전할 확률은 6.07%, 주전 선수로 뛸 확률은 0.68%이다. 류현진, 이정후, 강백호처럼 신인이 바로 리그의 주축 선수가 될 확률은 0.05%이다. 이는 서울대 입학 확률(0.54%)보다 10배 이상 어려운 관문이다. MLB에는 전 세계의 야구 천재들이 모두 모인다. 그런데도 제2의 오타니가 다시 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오타니의 등장을 확률로 계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확률을 잊은 신의 실수가 오타니를 만들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지난 7월 13일 MLB 사무국은 2024시즌 개막전을 서울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야구 세계화를 위한 이벤트의 일환이다. MLB 공식 개막전은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LA 다저스와 SD 파드리스의 경기이다. 다저스는 박찬호, 류현진 등이 몸담았던 팀이다. 파드리스에는 현재 김하성이 소속해 있다. 그래서 두 팀 모두 우리에게 익숙하다. 원래 이 경기의 초점은 파드리스의 김하성에게 맞춰졌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개막 경기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신의 실수작’인 오타니를 내년 3월 고척돔에서 볼 수 있을까? 오타니가 오다니! 흥미와 기대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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