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전쟁 계속… 아무도 우리 못 막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 여론과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날로 커져 가는 휴전 요구를 거듭 일축한 셈인데, "국제사회의 지지가 있든 없든"이라는 언급으로 전쟁 의지 표현 강도를 좀 더 높였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다그치며 내놓은 '지지 상실'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하마스 대원들이 심문을 받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용시설을 이날 방문해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 전날 유엔총회 2차 결의안 등을 의식한 듯, "아무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나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하든 아니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군사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이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전쟁 수행 지속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고통에도,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말한다"며 "우리가 승전할 때까지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과 휴전을 연일 촉구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개전 직후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이런 기류 변화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들(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정부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두 달 이상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인 희생자는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1만8,250명(11일 기준·가자지구 보건부 추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