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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에 "국제사회 지지 잃어, 강경 정책 바꿔라"... 연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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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이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국제 여론이 좋지 않다며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 이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둘러싸고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발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 일변도인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네타냐후 정부에 대해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보수적인 정부"라고도 표현했다.
최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은 부쩍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국제 여론을 의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대교 명절 '하누카'(빛의 축제) 행사에 참석한 그는 "그들(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지만,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며 "전 세계 여론이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종료 후 가자지구 통치를 두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출하며 충돌한 상태다. 미국은 가자지구를 현재 서안지구를 관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통치 아래 두자는 입장인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NYT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두고 "가자지구의 사상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후 분쟁 해결에 대한 미국의 비전을 거부한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폭로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한 미국과의 이견을 재차 언급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포스트 하마스'(하마스 섬멸 이후) 문제에 관해 계속 대립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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