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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미래산업 육성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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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구역이다.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기, 대구·경북, 충북, 동해안권, 광주, 울산까지 9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경기에는 현재 평택 포승과 평택 현덕, 시흥 배곧까지 3개 지구가 지정됐고, 고양과 안산이 정부의 추가지정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 경인항이 가까워 해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스마트모빌리티, 컬처, 마이스, 반도체 등 5대 분야를 경제자유구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시는 먼저 국내 최대 규모(1,864㎡)의 드론 실내비행장을 갖춘 고양드론앵커센터(연면적 4,524㎡)를 최대한 활용해 고양대덕드론 비행장 조성에 나선다. 또 내년까지 킨텍스 인근 1만8,000㎡ 부지에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버티포트)을 만들어 킨텍스와 김포공항(14㎞)을 잇는 ‘UAM 수도권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 UAM 클러스터’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UAM 클러스터가 생기면 킨텍스 인근 CJ라이브시티 등과 연계해 연간 3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 약 10조 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3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세우겠다는 목표로 국가첨단전략 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공모도 준비하고 있다.
시가 이처럼 미래산업 육성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 ‘베드타운’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고양은 주택공급 중심의 도시개발로 산업시설과 일자리가 부족한 대표적인 불균형도시로 꼽힌다. 실제 지난달 기준 고양 인구는 107만 명으로 경기도 내에서 수원(119만 명) 다음으로 많지만 지역의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경제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은 도에서 7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6위에 불과하다. 시는 아울러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메가 서울'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까지 내다보고 있다. 수도의 관문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란 포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고양시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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