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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서 해체 직전… 수백 명 투항"

입력
2023.12.12 07:59
수정
2023.1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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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압박에는 "목표 달성 시 전쟁 끝나"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 8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셰자이야 지역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 8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셰자이야 지역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해체 직전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자발리아와 셰자이야에 있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무적으로 여겨져 왔고 우리와 싸우기 위해 수년을 준비해 온 하마스의 대대들이 해체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최근 며칠간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미 붙잡힌 하마스 대원들 중에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한 자들도 있다고 한 뒤, "누구든 투항한다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항복을 권유한 것이다.

갈란트 장관은 또,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가리켜 "하마스의 모든 고위급 지휘관과 대원들의 운명은 동일하다"며 "항복 아니면 죽음만 있을 뿐, 세 번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제거 대상 1호'로 지목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와 관련, 갈란트 장관은 "전쟁은 목표가 달성되면 끝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요구하고 발언하는 모든 것을 내각과 함께 고려하고 있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도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전을 위한 인질 추가 석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군사적 압력을 강화할수록 인질 거래와 관련한 또 다른 제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현지 매체 하레츠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1일 일시 휴전 종료와 함께) 인질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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