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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세계 최초로 조각투자 상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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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 조각투자 상품으로 등장했다. 전세계에서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조각 투자 상품으로 만든 경우는 처음이다.
유튜브 채널의 가치를 평가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소셜러스는 11일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조각으로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소셜거래소'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즉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을 조각투자 상품으로 만들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채널 전체 소유권의 4%를 200조각으로 쪼갠 뒤 각 조각을 5만 원에 판매한다. 한정진 소셜러스 팀장은 "모든 채널의 조각은 구독자 숫자 등 규모에 관계없이 조각당 5만 원에 판매한다"며 "구매 수량은 제한 없다"고 말했다.
구매자는 채널이 성장하면 유튜브에서 지급하는 조회 수익을 보유 지분 만큼 나눠 받는다. 따라서 채널이 성장해 구독자가 늘고 조회수가 오르면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다. 단 광고 수익과 슈퍼챗 등 별도 지원금은 수익 배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팀장은 "채널 규모에 따라 조회 수익을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정산할 것"이라며 "이 기간 채널을 함께 키워 수익을 나눠 갖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구매자는 자연스럽게 채널 구독자가 되며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게 된다. 따라서 소유권 일부를 판 채널 개설자는 수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본다. 한 팀장은 "조각 투자를 통해 채널을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셜거래소에 올라온 1호 상품은 육아 채널 '샤샤요정'이다. 이 업체는 이달 말까지 5개 채널의 소유권 일부를 조각 투자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 팀장은 "한 개 채널만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지수펀드처럼 여러 개 종목을 묶은 상품 등 4가지 상품을 내놓는다"며 "거래를 희망하는 채널들이 많아 계속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널 소유자에게 판매 수수료를 따로 받지는 않는다. 대신 이 업체는 일부 채널 지분과 구매자에게서 구매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장기적으로 이 업체는 법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구매자들끼리 채널 소유권 조각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와 국회는 내년 말까지 조각 투자를 위해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 팀장은 "법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여기 맞춰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업체를 창업한 양효욱 대표는 7년간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업을 한 뒤 유튜브 채널의 가치를 평가하는 '채널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수십 억원 넘는 부동산과 미술품도 분할해 구매하는 시대에 디지털 자산인 유튜브 채널 소유권을 상품화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일본 및 동남아시아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어서 전세계 팬들이 한국 유튜브 채널의 소유권 구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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