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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뛰어든 30대 연구원…현대제철 "더 큰 뜻 펼치길"

입력
2023.12.11 16:00
수정
2023.12.11 17:3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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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인재 영입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원. 국민의힘 제공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원. 국민의힘 제공


철강회사에서 일하던 30대 연구원이 정계에 발을 내딛는다. 탈북자 출신으로 2018년 현대제철에 입사한 박충권(37) 책임연구원 얘기다. 업계에서는 새출발하는 박 연구원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 만큼 새로운 사회에서 더 큰 뜻을 펼쳐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11일 철강 업계와 정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에서 일하던 박 연구원은 최근 국민의힘 1차 인재 영입 명단에 오른 뒤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등 중견 기업인에 대한 영입은 많았지만 박 연구원처럼 한창 일할 30대 인재를 영입한 건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연구원은 평양 국방종합대에서 화학공학 학사까지 마치고 24세였던 2009년 중국 단둥을 거쳐 남한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대 재료공학 석·박사를 마친 박 연구원은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를 거쳐 2018년 현대제철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연구개발본부에 근무 중이던 박 연구원은 주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용 부품소재를 연구해 온 인물로, 평소 국내 소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박 연구원이 퇴사 절차를 밟는 건 맞다"며 "박 연구원의 선택을 존중하며, 신소재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인재인 만큼 사회에서 더 큰 뜻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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