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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뛰어든 30대 연구원…현대제철 "더 큰 뜻 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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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회사에서 일하던 30대 연구원이 정계에 발을 내딛는다. 탈북자 출신으로 2018년 현대제철에 입사한 박충권(37) 책임연구원 얘기다. 업계에서는 새출발하는 박 연구원에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 만큼 새로운 사회에서 더 큰 뜻을 펼쳐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11일 철강 업계와 정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에서 일하던 박 연구원은 최근 국민의힘 1차 인재 영입 명단에 오른 뒤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등 중견 기업인에 대한 영입은 많았지만 박 연구원처럼 한창 일할 30대 인재를 영입한 건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연구원은 평양 국방종합대에서 화학공학 학사까지 마치고 24세였던 2009년 중국 단둥을 거쳐 남한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대 재료공학 석·박사를 마친 박 연구원은 서울대 재료공학연구소를 거쳐 2018년 현대제철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연구개발본부에 근무 중이던 박 연구원은 주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용 부품소재를 연구해 온 인물로, 평소 국내 소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박 연구원이 퇴사 절차를 밟는 건 맞다"며 "박 연구원의 선택을 존중하며, 신소재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인재인 만큼 사회에서 더 큰 뜻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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