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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사망" "협상 어렵다"... 멀어져 가는 하마스 인질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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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종료하고 전투를 재개한 뒤 열흘이 지났다. 그러나 종전과 평화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있다. 휴전 협상이 원활히 전개되지 않을 경우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을 구할 방법도 사실상 전무다. 가자지구에서는 '인질 수십 명이 사망했다' 등 비보만 전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하마스가 인질 137명을 구금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117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의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일시 휴전 기간 중 110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스라엘은 1일 오전 7시부터 전투를 재개하며 "인질을 구출하려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는 논리를 댔으나, 이후 구출한 인질은 없다. 오히려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인질 구출 작전을 하던 중 25세 남성 사하르 바루흐가 사망했다"고 지난 8일 알렸다.
이스라엘의 강공에 밀리고 있는 하마스는 인질을 더 노골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단 한 명의 인질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10일 경고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고 인질 석방 대가로 이뤄지는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비율을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카타르 등은 여전히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습은 인질 석방 기회를 계속 좁히고 있다"며 이스라엘 쪽에 책임을 돌렸다.
전쟁은 계속 격렬해지고 있다. TOI에 따르면 IDF는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이래 처음으로 포병군단이 가자지구 내부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포병군단을 가자지구 국경에서 안쪽으로 배치하며 공세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민간인 피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동 관련 온라인 매체인 아랍다이제스트 편집장 빌 로는 "IDF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소위 '안전 지대'에 몰고 있는데 그곳에도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7,997명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 7,000명을 죽였다" "하마스가 붕괴하고 있다" 등 성과를 과시하면서 동시에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현지 언론 칸에 "앞으로 두 달간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고 그 이후로도 IDF는 가자지구에 남아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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