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청양고추 팔아요" 하던 K팝 아이돌그룹 빌보드 정상 밟았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K팝 아이돌그룹 에이티즈가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K팝 기획사 출신이 아닌 국내 중소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이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는 에이티즈가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1일 낸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와 드레이크의 '포 올 더 독스' 등 미국 유명 팝스타들의 쟁쟁한 앨범을 줄줄이 제치고 16일 공개될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며 "'빌보드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이자 올해 기준 일곱 번째인 비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에이티즈의 빌보드 깜짝 1위는 중소 K팝 기획사들의 북미 진출에 본보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에이티즈는 '트레저' '피버' '더 월드' 등 세 가치 테마로 그간 앨범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왔다"며 "2020년부터 방탄소년단,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북미에서 튼튼한 K팝 팬덤을 구축하고 있었고, 대형 기획사 외의 기획사들에게도 K팝 아이돌그룹의 북미에서의 성공을 위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이티즈는 새 음반을 미국에서 1주일 동안 약 15만2,000장 팔아 치웠다. CD 등 음반으로는 14만6,000장이 팔렸고 나머지는 음원 플랫폼에서 다운로드된 판매 수치다. 에이티즈는 포토카드 등 패키징을 달리해 33개 버전으로 2집을 냈다. 미국에서 K팝 팬들이 다양하게 발매된 이 앨범을 적극 구입해 에이티즈가 음반 판매량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는 음반을 비롯해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빌보드 200' 순위를 매긴다.
에이티즈는 K팝 신흥 강자다. 2018년 데뷔해 지난해에만 150만 장의 앨범을 팔았고 지난 6월엔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로 '빌보드200' 2위까지 치고 올랐다. A부터 Z까지 '10대(Teenage)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뜻을 그룹명에 담아 '트레저' '피버' '더 월드' 시리즈 음반으로 직접 곡을 쓰며 개성 넘치는 서사와 K팝 특유의 강렬한 군무를 선보인 게 성장세의 비결이었다. 에이티즈는 지난여름 낸 노래 '바운시'에선 "청양고추 바이브"라고 랩을 하며 화끈하고 매운 '청양고추 세계관'을 선보여 해외 K팝 팬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 차트에서 K팝 아이돌그룹이 1위를 차지하기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하이브), 슈퍼엠(SM) 스트레이키즈(JYP) 블랙핑크(YG)에 이어 에이티즈가 일곱 번째다. 에이티즈는 소속사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고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며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의 음악을 해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