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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전환점"

입력
2023.12.10 15:30
수정
2023.12.10 21:5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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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방문 앞두고 AFP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외신 인터뷰에서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관계의 중심축"이라며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통신 인터뷰에서 "신흥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3박 5일 일정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구축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생산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ASML 본사를 찾고, 양국 정부 간 반도체 대화체 신설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ASML 본사 방문 일정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의 클린룸(반도체 생산 공간) 방문은 '해외 정상 중 최초'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SML 본사 방문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과 반도체 협력 강화 의지도 언급했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윤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해외 일정으로 취임 후 16번째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직전 외신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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