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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서 때아닌 "팔로어 1만 명 모아라" 불붙어...네이버 '치지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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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19일 베타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방송을 진행할 스트리머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청 조건이 '기존 활동 플랫폼 팔로어 1만 명 이상'이라 여기에 못 미치는 스트리머들이 급히 팔로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게임 콘텐츠 특화 서비스 '게임'에 치지직을 위한 라운지를 개설하고 베타 테스트 준비에 들어갔다. 6일부터는 기존 스트리머들의 방송 권한 신청을 받는다. 방송 권한이 발급되면 19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방송을 할 수 있다.
단 네이버는 신청 조건으로 ①게임 주제 활동 스트리머 ②기존 활동 플랫폼 팔로어 1만 명 이상을 걸었다. 이 때문에 신청 공지가 알려진 후부터 아마존 계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팔로어 1만 명이 되지 않은 스트리머들이 "팔로어 1만 명을 만들어 달라"며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일부 스트리머들은 서로의 방송을 홍보해 주며 팔로어를 '나눔'하기도 했다. 다만 팔로어 1만 명을 채운다고 무조건 방송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니고 네이버가 내부 검토를 거쳐 방송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앞서 트위치는 6일에 한국에서 서비스 철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은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지고 한국 내 시청자들 역시 유료 상품을 살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스트리머들은 아프리카TV, 유튜브 라이브 등 다른 플랫폼에 방송을 동시 송출하거나 완전히 방송을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의 '치지직'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트위치의 방송인들이 대체로 게임을 주제로 방송하고 있는데 치지직이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이미 트위치의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과 접촉해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 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플랫폼 안착을 위해 인기 스트리머에게 '이적 제안'을 한 셈인데 때마침 트위치가 내년 3월부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자 현재는 오히려 인터넷 방송인과 시청자들이 네이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치지직은 게임 관련 방송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트위치에서 게임 관련 방송을 하지 않는 방송인의 경우는 다른 플랫폼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시청자와의 대화나 스포츠 중계 등 방송의 인기가 높은 아프리카TV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아프리카TV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어 방송을 가져오는 등 게임 분야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생방송 서비스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정치·시사 분야에서 접근성이 높지만 송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 때문에 온라인 생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실시간 소통'이 어렵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이 밖에 대안으로 싱가포르 플랫폼 '비고라이브', 올해 등장한 미국의 '킥' 등이 떠오르지만 한국 이용자의 관심도가 극히 낮다.
해외에선 일부 스트리머가 트위치의 철수에 따라 한국 밖으로 나가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청자 층을 넘어 해외에서도 팬들이 많은 일부 방송인은 기존 시청자들을 위해 트위치 방송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E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한 방송인 'LS' 닉 드 체사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서 2011년 온라인 포커가 금지된 '포커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주요 창작자들이 캐나다나 멕시코로 이주했는데 한국 스트리머들이 그런 방법을 택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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