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정치적 기획수사"

입력
2023.12.08 09:10
수정
2023.12.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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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독재는 두려움을 먹고 자라"
송 전 대표 압수수색 8개월 만 소환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 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며 "검찰과 독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쫄지 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자신의 당선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총 9,400만 원가량의 돈봉투를 나눠주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2021년 자신이 설립한 정책연구소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부터 3억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검찰이 4월 송 전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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