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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년 넘게 거액 요구 협박당해"... 과거 팀 후배 고소

입력
2023.12.07 10:57
수정
2023.12.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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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몸싸움 빌미 계속 금품 요구"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선수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김하성 측이 과거 국내 팀 동료였던 키움 히어로즈 출신 A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김하성과의 몸싸움을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재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다툼은 2021년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다 실랑이가 벌어졌고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이후 A씨가 김하성에게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하자, 김하성은 MLB 진출이 얼마 안 남은 시점임을 감안해 수억 원의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합의금을 받고도 계속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 측은 "A씨가 '명예훼손'을 내세워 보상을 받아야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한 데다, 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까지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후 한국에 돌아온 김하성은 소속사와 상의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는 MHN스포츠에 "2년 전 몸싸움은 김하성 선수의 일방적 폭행이 아닌 실랑이 수준이었다"면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많고, 김하성은 명백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6일 고소인 측 조사를 했다"며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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