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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기 싫어 도망가는 대리 표정"… 부산서 떡볶이 먹방 포착된 이재용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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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익살스러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날 윤 대통령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싸늘해진 부산·경남(PK)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100여 명을 대동하고 부산을 찾았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회장이 카메라를 향해 코를 찡긋하고 웃으면서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는 '쉿'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이 회장이 부산 깡통시장에 방문했을 때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엄숙한 표정과 달리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 회장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사진을 합성한 '동생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 하고 도망가기'라는 문구를 적은 패러디물 등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표정 같다. '부장님한테는 비밀로 해줘' 이러는 것 같다", "무슨 상황이길래 저런 포즈를 했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회장님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며 "시장 전체가 대통령님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그 사이를 뚫고 유독 이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시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뿐 아니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시장 안 떡볶이집에서 떡볶이와 빈대떡을 먹는 장면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떡볶이를 맛있게 먹다가 상인에게 어묵 국물을 요청했다. 다른 총수들도 떡볶이, 어묵,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함께 나눠 먹었다. 누리꾼들은 "누구는 즐기고 있는데 누구는 '억지춘향'으로 온 것 같다", "총수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의 민심 위로 현장에 재계 총수들이 사실상 '차출'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글로벌 경영을 고민해야 할 한국 재계 인사들을 불러다가 입맛에 맞지도 않는 떡볶이를 먹는 건 구세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총수들이 붉은 넥타이 매고 부산까지 끌려가서 떡볶이 먹는 상황이 어이없다", "엑스포 유치 실패를 위로한다는 행사가 '떡볶이 먹방'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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