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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데스노트" "영화 '아수라'냐"... 유동규 교통사고에 온라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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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대해 차로 변경 중 일어난 사고라는 경찰 발표에도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탑승한 SM5 승용차가 뒤따르던 5톤 화물트럭과 추돌했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파악한 경찰은 두 차량이 거의 동시에 차로를 변경하다 부딪힌 사고로 보고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자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본부장이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난 후다. 이게 진짜 우연일까"라며 "'이재명의 데스노트' 7번째? 정말 무섭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무슨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뉴스를 접한 다수 국민이 영화 '아수라' 속편 아니냐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영화 '아수라'(2016년)는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시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여권에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를 이 영화에 비유하며 저격해 왔다.
사고를 당한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에 "내가 죽으면 무조건 자살은 아니다"라며 "어제 그렇게 갔다면 이 대표가 박수를 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는 게 대장동 사법 리스크를 가진 이 대표에겐 이득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들은 오히려 '이 대표가 사주했단 프레임을 씌우려는 검찰 소행'이라는 음모론을 펼쳤다. 이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 자유게시판과 '재명이네 마을'에는 "검찰 무섭다" "유동규가 목숨이라도 건지려면 더 늦기 전에 진실을 말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의혹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냐" 등의 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검찰이 이 대표가 (추돌 사고를) 사주한 것처럼 몰아서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전날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경기 수원시의 한 세탁소 주인이 실종 4시간여 만에 전북 익산시의 한 모텔에서 무사히 발견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잇단 사건에 누리꾼들은 "왜 이 대표 주변에서만 저런 일이 반복되나" "시기가 절묘하다" "유동규 무서울 듯"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 된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2021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대표 수사 관련자 중 사망한 이는 5명이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2021년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 총괄 업무를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같은 달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졌고,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배모씨의 지인인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사망했다. 올해 3월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씨가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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